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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파묻힌 산장의 밤
이 글은 Acard 예시 페이지예요. 눈잣나무 산장, 관리인 한도윤, 손님 24명은 모두 지어낸 이야기이고 숫자도 이야기 안에서만 맞춘 값이에요.
운영 일지
해발 1,420 m
2026년 1월 17일~20일
부상 0명
1월 17일 토요일 오후 2시, 군청에서 "산악도로 전면 통제" 문자가 왔다. 그때 산장 안에는 직원 3명, 투숙객 17명, 길이 막혀 내려가지 못한 등산객 4명이 있었다. 모두 24명. 그로부터 제설차가 올라오기까지 69시간 40분, 마지막 손님이 내려가기까지 정확히 72시간이 걸렸다.
이 페이지는 그 사흘 동안 관리인 한도윤이 휴대폰으로 남긴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무엇이 모자랐고, 무엇을 포기했고, 다음 겨울에는 무엇을 다르게 할지까지 적었다.
한눈에 보는 72시간
고립된 사람
24명
어린이 3명 포함
제설차 도착까지
69시간 40분
쓴 장작
166 묶음-34%
처음 계획 252 묶음 대비
다친 사람
0
가벼운 저체온 증상 1명, 회복
숫자만 보면 무난하게 끝난 사흘이다. 하지만 첫날 밤 11시에 계산기를 두드렸을 때는 장작도, 식량도 72시간을 버티기에 모자랐다. 아래는 그 계산을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시간순 기록
1월 17일 14:00 (T+0)
도로 통제 문자
적설 41 cm, 시간당 5 cm씩 더 쌓이는 중.
17:10 (T+3)
정전
전선이 끊겼다. 발전기는 하루 5시간만 돌리기로.
19:00 (T+5)
재고 조사
장작 180 묶음, 경유 120 L, 식량 141,000 kcal.
23:00 (T+9)
별관 닫기와 배급 결정
난방은 본관 홀과 식당만. 1인 1일 1,900 kcal.
1월 18일 10:00 (T+20)
수도관 동결 경고
욕조 2개와 들통 9개에 물을 받아 두었다.
21:00 (T+31)
저체온 증상 1명
별관에 물건을 가지러 갔던 등산객. 40분 만에 회복.
1월 19일 10:00 (T+44)
제설 일정 확인
무전으로 "20일 오전 도착 목표"를 받았다.
1월 20일 00:00 (T+58)
눈이 그쳤다
누적 적설 1 m 38 cm.
11:40 (T+69h40m)
제설차 도착
아이 셋과 어른 9명이 먼저 내려갔다.
14:00 (T+72)
마지막 하산
남은 직원 3명이 산장을 정리했다.
장작: 252 묶음이 필요한데 180 묶음뿐
장작 창고에서 묶음을 세는 모습
첫날 저녁까지는 평소처럼 본관과 별관을 모두 데웠다. 그 속도면 시간당 3.5 묶음, 72시간이면 252 묶음이 든다. 창고에 있던 건 180 묶음. 밤 11시에 내린 결정은 단순했다. 별관 객실 8개를 닫고, 24명이 모두 본관 홀과 식당에서 지낸다.
6시간마다 쓴 장작
난로
조리
온수
6시간마다 쓴 장작
항목
난로
조리
온수
합계
T+0~
16묶음
2묶음
1묶음
19묶음
T+6~
13묶음
2묶음
1묶음
16묶음
T+12~
10묶음
2묶음
1묶음
13묶음
T+18~
11묶음
2묶음
1묶음
14묶음
T+24~
9묶음
2묶음
1묶음
12묶음
T+30~
10묶음
2묶음
1묶음
13묶음
T+36~
11묶음
2묶음
1묶음
14묶음
T+42~
9묶음
2묶음
1묶음
12묶음
T+48~
10묶음
2묶음
1묶음
13묶음
T+54~
11묶음
2묶음
1묶음
14묶음
T+60~
9묶음
2묶음
1묶음
12묶음
T+66~
11묶음
2묶음
1묶음
14묶음
합계 166 묶음 (난로 130, 조리 24, 온수 12). 결정 뒤에는 6시간에 12~14 묶음으로 줄었다.
홀이 정말 버틸 만했는지는 온도로 확인했다. 홀 벽, 닫은 별관 복도, 바깥 처마 밑에 온도계를 하나씩 걸고 6시간마다 적었다.
6시간마다 잰 온도
본관 홀
닫은 별관
바깥
6시간마다 잰 온도
항목
본관 홀
닫은 별관
바깥
T+0
18°C
17.5°C
-8.2°C
T+6
16.5°C
12°C
-11.5°C
T+12
14.8°C
8.1°C
-16.8°C
T+18
15.6°C
6.2°C
-17.9°C
T+24
16.2°C
5.9°C
-13.2°C
T+30
15.1°C
4.8°C
-16.4°C
T+36
14.2°C
3.6°C
-20.6°C
T+42
14°C
3.1°C
-21.4°C
T+48
15.8°C
3.9°C
-15.1°C
T+54
15.9°C
3.8°C
-14°C
T+60
15.2°C
3.4°C
-12.2°C
T+66
15.6°C
3.2°C
-10.5°C
T+72
17.1°C
4°C
-4.3°C
가장 추웠던 때는 1월 19일 오전 8시(T+42), 바깥 -21.4 °C. 그때도 홀은 14.0 °C였다.
배운 것: 온도계 세 개면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숫자로 답할 수 있다. 사람들이 불안해할 때 이 그래프를 식당 벽에 붙여 두었다.
식량: 하루 1,900 kcal로 버티기
성인 하루 권장량으로 잡으면 24명 × 2,300 kcal × 3일 = 165,600 kcal가 필요했다. 재고는 141,000 kcal. 그래서 1인 하루 1,900 kcal로 배급했다. 24명 × 1,900 kcal × 3일 = 136,800 kcal, 남는 건 4,200 kcal다. 아이 셋에게는 간식을 먼저 챙겼다.
처음 식량 재고 구성
쌀·면41%
통조림22%
빵·떡16%
고기·달걀13%
간식9%
처음 식량 재고 구성
항목
값
비중
쌀·면
58,000kcal
41%
통조림
31,000kcal
22%
빵·떡
22,000kcal
16%
고기·달걀
18,000kcal
13%
간식
12,000kcal
9%
품목
처음 (kcal)
남음 (kcal)
메모
쌀·면
58,000
1,800
죽으로 끓이면 양이 늘어난다
통조림
31,000
600
참치 캔 40개가 효자
빵·떡
22,000
0
첫날과 둘째 날 아침
고기·달걀
18,000
0
냉동고가 꺼지기 전에 먼저
간식
12,000
1,800
아이들 몫을 따로 뺐다
한 냄비를 나눠 먹는 저녁
"배급이라고 해서 서운할 줄 알았는데, 다 같이 같은 냄비를 보고 있으니 오히려 든든했어요." - 둘째 날 저녁, 투숙객 박은솔 씨
전기와 물
발전기는 경유 120 L로 시작했다. 최대 출력이면 시간당 4.0 L, 30시간이면 바닥난다. 그래서 하루 5시간만 돌렸다. 아침 2시간은 물 펌프와 냉동고, 저녁 3시간은 무전기·휴대폰 충전과 조명. 첫날 저녁에 30분을 더 돌린 것까지 합쳐 15.5시간, 62 L를 썼다.
게이지 그래프
항목
현재
최솟값
최댓값
목표
남은 경유 (L)
58
0
120
40
하산하던 날 남은 양 58 L. 눈금은 "하루 더 버틸 수 있는 선" 40 L.
물 관리 메모 (펼쳐 보기)
둘째 날 아침 수도관이 얼 조짐이 보여 욕조 2개와 들통 9개에 물을 받았다. 대략 520 L. 마시는 물은 생수 96병(1.5 L)을 따로 두었다. 설거지는 하루 두 번 한꺼번에, 헹굼물은 화장실 물로 다시 썼다. 결국 수도관은 얼지 않았지만, 받아 둔 물 덕분에 펌프를 덜 돌릴 수 있었다.
누가 무엇을 맡았나
24명이 홀 하나에서 지내려면 할 일을 나눠야 했다. 둘째 날 아침 화이트보드에 붙여 둔 역할판을 그대로 옮긴다.
역할판 (1월 18일 아침)
8개 작업
할 일3
별관 창문 덧대기
불정우
들통 물 채우기
물소연
저녁 죽 끓이기
식당은솔
하는 중3
난로 2시간마다 보기
불도윤
아이들 보드게임
돌봄미래
정시 무전
무전태호
끝남2
재고 조사
식당은솔
담요 31장 나누기
돌봄미래
할 일: 3개 작업
하는 중: 3개 작업
끝남: 2개 작업
위험했던 순간 하나
둘째 날 밤 9시, 등산객 한 분이 별관에 두고 온 가방을 가지러 갔다가 20분 넘게 돌아오지 않았다. 찾았을 때는 말이 느려지고 손이 떨렸다. 별관 복도는 4.8 °C였다. 미리 붙여 둔 대응 순서대로 움직였고, 40분 뒤 그는 죽을 두 그릇 먹었다.
그 뒤로 "별관은 두 사람이 같이, 10분 안에"라는 규칙을 만들었다.
내려갈까, 기다릴까
둘째 날 낮, 몇몇 손님이 걸어서 내려가자고 했다. 세 가지 방법을 놓고 표를 만들어 다 같이 봤다.
항목
걸어서 하산
헬기 요청
제설차 기다리기결정
걸리는 시간
6~8시간 (눈 1 m)
날씨가 풀려야 가능
약 2일
위험
높음
보통
낮음
아이 3명과 함께
—
남은 장작·식량으로 가능
예, 배급 유지 시
다음 겨울 준비
하산한 다음 주에 직원 셋이 모여 목록을 만들었다. 이미 끝낸 건 체크해 두었다.
✓장작 260 묶음 이상 쌓기 (지금 274 묶음)
✓발전기 경유 200 L 보관
별관에 단열 커튼 달기
비상식량 180,000 kcal (24명 × 2,500 kcal × 3일)
위성 메시지 기기 1대
✓온도계 3개 상시 설치
사흘 동안 한 번도 정전 안내 방송 같은 걸 하지 않았다. 대신 식당 벽에 붙인 그래프와 표가 그 일을 했다. 다음에 또 갇히면, 이 페이지를 먼저 열 생각이다.